alphabanner2

travelog-logo2

트래블로그.인

여행흔적남기기 프로젝트

YOUAH 숙소 » theWorld » 로그 » 이동수단별 » 칠레 히치여행 12일차 2부 - 그대가 아리카?
2012 5월 20, 일요일
2011-05-30, 월요일 12:32

칠레 히치여행 12일차 2부 - 그대가 아리카?

별점평가
(0 K2_VOTES)

나가는 스승님을 뒤로하고 이 정체불명의 마을을 돌아다녔다. 흠.. 알 수 없는 이 마을에서 점심때가 되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히치모드로 변신하였다. 5번국도의 중간있는 작은 마을인것 같은데 스승님은 아마도 이곳에 거주하고 계시나보다. 1850km 도로안내판이 보이는걸로 봐선 40여km를 달려서 이곳에 도착한 것이다. 지나가는 차량을 엄지손가락 하나로 잡아보려고 열심히 팔을 들어본다.

노란 트레일러 한대가 브레이크 밝는 소리를 내며 내 앞을 조금 지나 정차하였다. 오!!! 배낭을 들고 조주석문을 열고 "Arica?" 라고 물어보니 고개를 끄덕이신다. 배낭을 싣고 높은 조수석에 올라타니 트럭은 달린다. 인상좋은 트럭 운전기사분과 인사를 하고 소개를 하였다. 보통 소개를 마치며 침묵이 성큼성큼 다가오는데 지금은 천천히 기어오고 있었다. 젊은 운전기사분께서는 호기심천국 그 자체였다. 엄청난 질문,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게든 이해시키고 기다려주고 안되면 운전하면서 바디랭귀지도 하신다. 다양한 종류의 이야기를 하며 우리는 목적지인 아리카로 다가가고 있었다.

사막 한가운데서 차를 세운다. 길 건너에 노점이 하나보인다. 운전하던 형(나이차이 얼마없음 ㅋ)이 차에서 내리시길래 나도 따라 내려서 쫄래쫄래 따라갔더니 노점에서는 메론을 팔고 있었다. 메론 몇개를 사서 차로 돌아왔다. 그리고 운전을 하며 칼을 찾아 나에게 건넨다. 메론을 말하는걸로 봐서 방금사온 메론을 까달라는 것같아 폼을 잡고 깍으려고 하는데 고개를 흔든다. No~ No~ No~ 라고 급박한 목소리를 낸다. 뭐가싶어 형을 봤더니? 손가락을 이용해 횡으로 긋는 행동을 하는것이다. 아~ 껍질은 그대로 두고 반으로 가르라는 말인것 같아 메론의 반을 정확히 갈렀다. 그리고 안에 내용물(씨)들을 쓰레기통에 버리라는 행동을 한다. 씨도 버리고 나머지 반을 형에게 건네주었다. 나에게 숟가락 하나를 주시더니 파먹는 시늉을 하신다. ㅎㅎㅎ 형도 나도 숟가락으로 파머ㄱ는다. 모든 트럭운전자들이 운전하며 밥도 해먹을 수 있겠다 싶을정도로 운전하며 여유롭다. 숟가락으로 메론을 퍼먹는데 아~ 달다~ 안에 씨를 먹으면 설사를 한다고 형이 이야기해준다.

어떤 음식이 정력에 좋다는 이야기는 주먹을 쥔 팔을 배꼽에 가져가서 헙! 소리한번 내주며 왠만한 남자들은 다 알아듣는다. 그렇다 나는 그디어 칠레남자들의 정력에 좋은 보양과일 하나를 알게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므흣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대뜸 Labtop(노트북) 있냐고 물어보길래 있다고 하니 형이 어딘가를 뒤적이더니 서양 여자사람이 실오라기 하나 안걸치고 CD자켓에 프린팅된 므흣CD를 보여주는것이다. 헐~ 다시 여기저기 뒤적이더니 또 하나를 떠내고 다시 하나를 꺼내 나에게 건낸다. 흐흐~ 노트북이야기를 꺼낸거 보니 이거 보잔이야가였다. ㅎㅎㅎ 나도 보고싶지만 노트북 밧데리가 없어서 못본다고 이야기해드렸다. 오래된 노트북이라 밧데리가 30분도 못간다. 서로 아쉬움에 미소짓는다.

길게 뻗은 길이 끝나고 이제 굽이굽이 산등성이를 따라 노란 트레일러는 달리기 시작하였다. 중간에 좋은 경치라 사진을 찍는 내모습때문에 차를 세우셨는지 차를 세우더니 사진을 찍어주신다. 조금 더 가다가는 차를 갓길에 세우더니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으며 놀기시작하였다. 다양한 각도와 포즈를 나에게 주문하시면서 모델인 나를 깜놀시켰다. 사막만 보다가 이색적인 풍경으로 인해 창문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차하면 황천행 표를 살 수 있을것만 같은 지금... 아~ 후덜덜하다.

산등성이를 따라 산을 오르면 보통 내리막이 있다. 그런데 여기는 산을 한참 오르고 달리더니 다시 평지가 시작되었다. 뭐지? 이 마법같은 경우는?? 이것이 안데스산맥인가??? 다시 사막을 달리는 차..., 그리고 살짝 내리막 도로를 타더니 우리의 차는 도심으로 들어서기 시작하였다. 그렇다 여기가 아리카인것이다. 2000km 라고 써있던 도로안내표지판은 아까 오르막을 오르며 이미 지나쳤고, 이쯤이 아리카의 시작일것이란 나의 추측은 맞았다. 형이 아리카라고 한다. 기쁨보다는 이제 히치여행이 끝나는 것에 나의 얼굴은 시무륵해졌다. 많은사람들과 풍경 추억들이 희미하게 머리속을 지나간다. 2000km를 히치로만 올라와서 목적지인 아리카에서는 성취감때문에 기분이 좋을거란 예상은 틀렸다. "괜찮아?" 라고 물어보는 형의 음성에 고개를 돌리며 괜찮다고 이야기해주었다.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나의 얼굴은 기쁨보다는 섭섭함때문이었을까? 굳어진 표정을 관리하고 있었다.

차가 슨다. 배낭과 함께 내린 나는 형과 인사를 하러 운전석쪽으로 갔고 악수를 하였다. 그리고 형을 등지고 걸으며 잠깐 머리속에 스치는 생각...,

'다시 내려갈까?, 남(Sur)으로??'

추가정보

  • 출발도시: 포소 알몬테(Pozo Almonte)
  • 도착도시: 아리카(Arica)
  • 이동거리(Km): [{"name":null,"value":"","editor":null,"target":null}]
  • 가계부: [{"name":null,"value":"","editor":null,"target":null}]
마지막 수정일 2011-05-30, 월요일 14:32
카리스턱

카리스턱

안녕하세요. 트래블로그.인 운영자 카리스턱 입니다. 조금 다른 여행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어 삽질하며 인생을 즐기고 있습니다. 블로그 관리가 어려우신 분이나 서투른 여행자들 위해 커뮤니티를 통해 여행기를 대신 관리해드리겠습니다. 도전해주세요 : karistuck@gmail.com

웹사이트: karistuck.travelog.in/latin-america

덧글달기

(*) 필수기입 항목|HTML 사용가능

인기 여행로그

  • 중국, 캐나다 힘들다. 하악하악
    Written by
    중국, 캐나다 힘들다. 하악하악   경유지만 중국과 캐나다를 공항에서 놀면서 느낌을 적어본다. 중국의 개방은 오래전부터 시작 되었지만, 공안은 아직 권위적이고 딱딱하다. 그래도 나름친절하려고 하지만, 어색한 그들의 행동이 많이 부자연스럽다. 우리나라의 지난모습이 비춰지는 중국의 모습이…
    Read more...

최근 여행로그

  • 칠레 히치여행 12일차 2부 - 그대가 아리카?
    Written by
    칠레 히치여행 12일차 2부 - 그대가 아리카? 떠나가는 스승님을 뒤로하고 이 정체불명의 마을을 돌아다녔다. 흠.. 알 수 없는 이 마을에서 점심때가 되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히치모드로 변신하였다. 5번국도의 중간있는 작은 마을인것 같은데 스승님은 아마도 이곳에 거주하고 계시나보다. 1850km 도로안내판이 보이는걸로 봐선 40여km를…
    Read more...

여행로거(TraveLoger)

Translate